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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최근 국내 1, 2위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업체가 경쟁하듯 향후 성장동력과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두 업체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배경은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더 이상 확장이 어려운 포화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 또 최근 후발주자들로부터 불어온 동반성장 바람에 따라 두 브랜드 모두 공격적인 점포 경쟁을 자제하고 기존 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두 브랜드의 행보와 달리 후발주자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들은 경쟁자를 포화 상태의 동종 업계가 아닌 카페로 겨냥해 ‘카페형 베이커리’로 창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커피의 인기에 따라 카페와 경쟁할 경우 커피 메뉴 외에 사이드 메뉴가 다양하고 퀄리티가 높아 고객 충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하반기 창업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외식업계도 카페형 브랜드를 런칭하며 커피 시장 공략에 가세하고 있어 창업 시장의 '카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브레댄코, 로드샵 확장하며 건강한 베이커리가 강점인 카페형 매장 집중 육성
베이커리 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신라명과의 새로운 베이커리 브랜드로 잘 알려진 브레댄코다. 브레댄코는 상위권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들이 동네 단위의 유통망을 갖게 되면서 포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차별화된 역발상 전략으로 지하철 역사에 입점하며 시장에 보다 빠르게 안착했다. 올해부터는 로드샵 매장 오픈에 더욱 집중해 보다 공격적인 유통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특히 카페를 경쟁상대로 삼아 커피 고객을 흡수하고 고품질의 베이커리 메뉴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주에게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창업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커피 고객들을 겨냥한 메뉴 구성도 확실한 차별화를 추구한다. 브레댄코는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연주의 베이커리 메뉴와 커피,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와플, 머핀, 케이크 등 공급제품 위주의 사이드 메뉴를 선보이는 커피전문점과 달리, 유화제를 넣지 않은 케이크,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샌드위치, 천연효모로 만든 미니빵 ‘티니’, 등 건강 베이커리 메뉴로 확실한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브레댄코는 전국에 50여개의 가맹점이 있으며, 창업 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49.59m²(15평) 기준으로 카페형은 1억2천만 원 수준으로, 오는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매일 오후 3시에 서초구 방배동 사옥 4층 세미나실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 가맹사업 본격화 하고 있는 카페형 베이커리 ‘보네스뻬 브레드’
브랑제리가 운영하는 카페형 베이커리 ‘보네스뻬 브레드’도 최근 가맹사업의 준비를 완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천호사거리에 가맹1호점(천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가맹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본사 지원을 통해 기존 업체보다 초기 투자비용을 20% 이상 낮췄다.
또 HACCP인증을 받은 또 충북 증평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완제빵 및 생지를 생산하여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보네스뻬브레드 창업 비용은 56.19 m² 기준 가맹비 포함 약 1억 2천 5백만원 정도다.
◆ 투썸플레이스, 공정무역 커피로 젊은 커피 고객 집중 겨냥 ‘투썸 커피’
디저트 카페를 선도하는 투썸플레이스도 최근 차별화된 컨셉의 멀티브랜드 ‘투썸 커피’를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투썸커피는 투썸플레이스보다 젊은 여성 고객층인 18~28세를 주 타깃으로 커피 고객을 더욱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삶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주요 고객층과 착한 소비, 봉사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드립커피를 제외한 전체 커피 음료를 공정무역커피로 판매한다. 주요 커피 메뉴를 모두 공정무역커피로 제공하는 것은 브랜드 커피전문점으로는 처음이다.
투썸커피는 얼마 전 1호점을 강남역에 오픈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가맹사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창업비용은 기존 투썸플레이스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해 창업희망자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커피전문점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외식브랜드로 카페 시장 공략! BRCD·카페 베니건스
베이커리나 디저트 카페 뿐만 아니라 외식업계도 카페형태의 매장으로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최근 대구 현대백화점에 ‘카페(café) 베니건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카페 베니건스’는 베니건스의 베스트 메뉴와 새롭게 선보이는 딸리오, 빤자로띠 등 이태리 정통메뉴를 음료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다. 베니건스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10여 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건대 스타시티, 청담동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베이커리 다이닝 레스토랑 BRCD도 파스타, 스테이크 등의 식사 메뉴가 중심인 다이닝 존(dinning zone) 외에도 커피와 디저트, 베이커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존(café zone)을 운영하며 젊은 고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 가맹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카페 창업을 고려하는 창업주들 사이에서 새로운 고려군이 되고 있다.
한편, 브레댄코 김형섭 팀장은 “커피 수요의 급증과 베이커리 및 외식 시장 포화가 맞물리면서 외식업계의 카페 시장 공략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 카페 창업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발표되면서 자사의 경우 카페형 매장 개설 문의의 비중이 과거에는 전체의 20~30% 정도를 차지한 것에 비해 최근에는 약 7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