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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신촌 제준성 "기본기 탄탄해야 텝스 고득점 가능"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대한민국의 대다수 학생·직장인들은 영어 스트레스에 갇혀 살고 있다. 학교 입학을 위해서도, 취업을 위해서도 일정 수준의 영어 점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TOEFL, TOEIC 뿐만 아니라 최근 TEPS가 부각되며 이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다. 특히 TEPS는 특별한 응시 요령이 없으며, 단기간 성적향상도 기대하기 어려워 준비하는 이들의 고민은 더욱 늘어만 간다.

본지는 파고다 신촌학원 TEPS전문 제준성 강사를 만나 텝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TEPS를 TOEFL이나 IELTS와 비교할 때 차이점이나 장점은 무엇인가?

텝스는 학문영어에 촛점을 맞추는 TOEFL이나 실제 영어 수업 이수 능력과는 다소 큰 격차를 나타내는 IELTS와는 달리, 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영어 수준의 제시를 통해 응시자의 영어 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시험이다.

* TEPS가 문법위주, 단순찍기, 종합분석력 부재, 사고력 측정 부재 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TEPS는 실생활 영어와 학문 영어의 균형을 잘 조화시킨 우수한 시험이다. 문법 문제 또한 실질적인 관용 표현의 영문법적 해석을 통해 영어에 대한 깊이 있는 조예를 추구할 뿐 아니라, 시험 문제 유형의 정형화를 최소화 함으로써, 암기를 통한 영어에 대한 단순한 이해가 그 목적인 아닌, 실질적인 영어 사용 역량을 측정하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 TOEIC이나 TOEFL과 달리 TEPS 초보자가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특별한 시험 응시 요령이 통하지 않고, 어휘가 학문 영어에 한정됨 없이 광범위하게 출제 되기 때문에 단기간의 준비를 통한 성적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험 응시 전에 충분히 준비할 경우, 한달에 약 70점 정도가 향상 될 수 있으므로 그에 맞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 TOEIC이나 TOEFL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통 TEPS를 같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에 TEPS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TOEIC을 준비할 경우 TEPS성적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반대로 TEPS를 준비할 경우 TOEIC의 성적이 오르는 경우는 많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TOEFL의 경우는 TEPS와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TOEFL의 독해 구문은 TEPS용 읽기 훈련으로 많이 권장 되고 있다.

* TEPS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어디인가

정형화된 시험 내용의 구성이 없다는 사실이 응시자들로 하여금 거의 모든 영역의 영어를 다루게 함으로써 시험 응시 요령 파악이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 TEPS 초급과 중급은 어떻게 나뉘는가

초급에 대한 기준선은 TEPS 500점에 둔다. TEPS점수가 500을 넘지 못할 경우, 영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LC 훈련에 필수적인 듣고 따라하기가 어려워 꽤 많은 듣기의 훈련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경우 많은 초급자들이 550에서 600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다.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중급으로서 다양한 표현의 훈련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경우, 노력한 만큼 또는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 LC와 RC 두 파트 중 다른 파트에 비해 한 쪽 파트만 취약할 경우는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재밌는 사실이지만, 낮은 점수대의 응시자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LC와 RC의 성적 분포가 서로 비슷한 점수대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많지 않은 경우에 있어서, RC가 LC보다 다소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전체적인 성적의 향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말해서, 한 파트에 편중되지 않는 공부 방법이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

* 중급자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청취력과 독해력을 키울 수 있는 공부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공부가 아닌 영어의 생활화는 영어에 대한 친숙도를 높일 뿐 아니라, 영어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 직접 신문을 보고, 뉴스를 듣고, 공부를 하는 모든 과정이 영어로 이뤄질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공부라 하겠다.

* 1일단위 개인 스터디플랜을 짠다면, LC·RC·보카 영역별 시간분배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아침에 일어나 영어 뉴스를 듣고, 그 내용을 기초로, 하루 중에 신문 기사를 읽고, 관련 정보를 Google을 통해 접하고, 필요한 어휘를 정리하는 일원화된 학습이 중요하다. 별도로 영역별 시간분배를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 문법이 약한 사람이 효과적으로 독해와 문법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문법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연장을 가지고 다니는 목수가 일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 듯이, 광범위한 분량의 문법 전체를 세부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기억하려고 하기 보다는, 문법 전체의 큰 가지인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전체적인 문장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법이 약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또 다른 약점은 바로, 본인 스스로의 어휘력 부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뜻 글자인 영어는 단어를 모르면 그 뜻을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어휘의 지속적인 학습이 중요한 이유다.

*듣기 집중력을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듣기에 대한 집중력은 단기에 향상되기가 어렵다. 사실, 듣기는 전체 영역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어휘나 문법의 이해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 특히 체계적인 듣기 훈련을 통한 노력이 있지 않고서는 향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과학적인 발음지도, 문법과 어휘의 접목을 통한 듣기의 꾸준한 반복과 교정만이 듣기 향상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시험을 앞두고 청취력 증강법은? 

하루 일정시간을 할애, 듣기에 대한 투자를 적어도 60일 이상 꾸준히 해야만 청취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시험 당일 시험 4시간전부터 영어 방송이나 TEPS용 MP3의 청취를 한다면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 외국의 원서도서나 신문을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TEPS대비에 올바른 공부방법인가? 

정답은 없지만, 중요한 사실은 TEPS는 정형화된 시험 유형이 없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어떤 분야를 공부하든 영어로 읽고 듣는 공부가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생활의 일부가 된다면, 하루 하루 영어 실력이 쌓이면서 원하는 성적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 TEPS를 처음 접하는 초보응시생이나 TEPS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성적 향상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영어 시험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미리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1-2개월과 같은 단기적인 접근 보다는 4-6개월 정도의 장기적인 접근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득점을 가능케 할 것이다.

<제준성 교수 약력>
연세대학교 학사(1994.02)
濠 University of Sydney, Med. Science 학사 (2000.02)
濠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로스쿨 졸업 (2009.05)
現 호주 (NSW주) 변호사 (2009~)
現 파고다 신촌학원 TEPS전문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