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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ㆍ키움증권,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 있다"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지난 18일 영업정지돼 이르면 다음달 말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45일 이내에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경영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들이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예금보험공사는 매각절차 등을 함께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인수전이 시작되면 본점을 수도권에 둔 저축은행들에 인수자들의 관심이 집중적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7개 저축은행 인수전 당시에도 6개 금융회사 모두 본점이 서울인 중앙부산저축은행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저축은행 매각 추진 시 본점이 수도권인 저축은행과 비수도권인 저축은행을 한데 묶어 매각하는 방안이 고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들은 본점이 대부부 수도권에 있어 인수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본점이 서울에 있는 곳은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이고, 토마토는 경기, 에이스는 인천에 본점을 두고 있다. 파랑새만 본점을 부산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벌써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과 키움증권은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장 매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오는 물건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일 "서울 쪽에 본점을 두고 규모가 지나치게 크지 않은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패키지 매각 등의 공고가 나면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은 지난 5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금융지주사 자회사는 지주사 차원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