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2013년부터 상업생산

대우인터내셔널은 3일 총 9000만t 규모의 미얀마 해상 가스전의 시추작업과 가스 산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3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2월부터 미얀마 A-3광구 미야(Mya) 가스전에 4개의 생산정을 시추해 당초 기대한 가스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산출시험 결과 상업생산이 가능한 양의 가스가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시추작업과 가스 산출시험까지 끝나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가능해지게 된 것.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04년 미얀마 A-1광구에서 쉐(Shwe) 가스전 탐사에 성공한 데 이어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A-1광구 쉐퓨(Shwe Phyu) 가스전과 A-3광구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조5천억 입방피트(1274억㎥, 원유 환산시 약 8억 배럴)이다. 이는 국내 업체가 지난 30년간 해외에서 발견한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매장량을 LNG(액화천연가스)로 환산하면 약 9000만t 규모로 우리나라 LNG 소비량 3년치와 맞먹는 수준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서부 해상에 있는 A-1, A-3 광구에 대해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운영권자다.

현재 미야 가스전 해저에는 미얀마 해상 최초의 해저생산시설(일명 크리스마스트리)이 설치돼 있으며, 추후 해저 가스관을 통해 A-1광구 쉐(Shwe) 가스전 플랫폼에 연결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저 구조물, 육상 가스터미널, 파이프라인 등 가스 생산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 구축이 끝나는 2013년 5월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후 A-1광구 쉐 가스전의 생산정 시추를 통해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증대해 2014년부터 하루 5억 입방피트씩 25~30년간 천연가스를 생산, 중국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스전 상업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서부해상은 이미 1970년대 프랑스 메이저 석유회사인 토탈사를 비롯해 미국, 일본 회사들이 뛰어들어 모두 7개 광구에 시추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가스를 찾지 못했던 곳이었다.

이들은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겉으로 튀어나온 지형을 뚫어 보고 없으면 철수하는 식으로 유전이나 가스전을 찾다가 쉽게 손을 털었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은 땅 아래 심층까지 뒤져 원유와 가스를 찾아내는 ‘층서 트랩’이라는 새로운 탐사기법을 사용해 가스전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제는 상업생산에까지 들어가게 된 것.

이로 인해 14년만에 대우인터내셔널은 굴지의 외국 대기업들이 탐사를 포기하고 두 손 들고 떠난 미얀마 서부해상에서 최초로 가스전을 찾아내고 개발한 기업이 됐다.

최근 현장을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미얀마 가스전"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포스코 패밀리사가 동반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미얀마 가스전 수익은 가스 생산량이 최대에 이르는 2014년부터 20년간 연간 3천억~4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미얀마 가스전 생산이 본격화하면 회사의 이익구조와 영업구조가 완전히 바뀌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원개발전문 종합상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