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잡스가 타계하기 몇 주 전 그의 집을 찾았을 때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1층으로 옮겨진 침실에 누워 있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타계한 애플 창업주 및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전기 집필자인 월터 아이잭슨이 지난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완전히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스티브 잡스 '마지막 순간'의 일단을 소개했다.
아이잭슨은 몇 주 전 팰러앨토의 잡스 자택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잡스가 1층 침실에서 극심한 통증에 몸을 웅크린 채 누워 있었으나 "그때까지도 그의 정신은 여전히 또렷했고, 그의 유머는 여전히 생동감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주택에서 1층은 거실과 부엌 등으로 사용하고 침실은 2층에 있는데, 잡스는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버거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침실을 1층으로 옮겨놓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잭슨은 또 비밀스런 삶을 살아온 잡스가 자신의 자녀들이 자신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하기 이해서 전기 집필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아이잭슨이 왜 전기 집필을 허락했는지 묻자 잡스는 "내 아이들이 나를 알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의 곁에 늘 함께 하지 못했다. 아빠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아빠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이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