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세청이 내놓은 '한-EU FTA 발효 후 100일간의 성과' 자료에 따르면, 대 EU수출의 79%를 차지하는 FTA 혜택품목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106억3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품목의 수출감소(41%)를 상쇄하고도 남는 것으로, 유럽 재정위기 등 전반적인 수출 감소요인에도 불구하고 FTA 효과로 인해 수혜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13억9700만 달러(110%↑), 자동차부품 10억3400만 달러(21%↑), 석유제품 13억1700만 달러(103%↑) 등의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수혜품목 수출의 증가로 인해 지난 100일간 전체 대EU 수출은 134억2천만달러를 기록하며 10억2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2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FTA 특혜관세 수출 활용률이 62.3%로 집계돼 37%에 머문 수입 활용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EU FTA가 수입증가보다는 수출촉진 및 무역흑자에 기여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관세청 관계자는 "흑자 가운데 FTA 혜택품목의 흑자가 20억7천만달러로, FTA 혜택품목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며 “한.EU FTA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증가를 이끄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