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만든 새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폰, 최근 출시돼 '잡스의 유작'이라는 프리미엄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4S'에 맞설 전략무기인 '갤럭시 넥서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넥서스'는 지난해 12월 진저브레드 OS의 레퍼런스폰으로 출시된 '넥서스S'에 이어 양사가 함께 개발한 두 번째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이다.
'갤럭시 넥서스'는 스마트폰·태블릿 공용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최초로 탑재했고, 1.2㎓ 듀얼코어, HD 슈퍼 아몰레드 등 하드웨어도 최고 수준이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넥서스는 4G LTE가 아닌 3G인 HSPA+로 서비스되는 폰이었는데, 3G로 서비스되는 아이폰4S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과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용인 '진저브레드'와 태블릿PC용인 '허니콤'으로 나뉘었던 것을 개선해 스마트폰·태블릿 공용으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지금껏 스마트폰용·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어야 했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한층 편리하면서도 활용도는 더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멀티태스킹 성능 강화 ▲웹서핑 속도 개선 ▲위젯 설정 다양화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실행·촬영·연사(連寫)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동영상을 촬영할 때 손떨림 방지 기능도 업그레이드하는 등 카메라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웹페이지·유튜브 영상·앱스토어 링크 등을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과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록(Face Unlock)' 등 신규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하드웨어 사양 면에서도 역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중 최강이다.
'두뇌', '컴퓨터의 CPU'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는 1.2㎓ 듀얼코어 칩셋을 사용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전면 130만 화소)와 1750mA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여기에 모바일 결제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NFC와 블루투스 기능도 제공한다.
4.65인치 대화면을 채용한 디스플레이는 1280×720 해상도의 'HD 슈퍼 아몰레드(AMOLED)'를 선택했다. 16:9 비율이므로 영화 감상에 적합한 모델이며, 전자책·사진·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역시 생생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고화질 영상통화나 실시간 주문형비디오(VOD), 유튜브 고화질 영상 등 다양한 HD 콘텐츠를 끊김 없이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이처럼 높은 사양을 채택한 것에 대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이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첨단 스마트폰 기술력을 최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면에서 갤럭시 넥서스는 전작 '넥서스S'의 자연스러운 인체공학적 곡면을 보여주는 곡면 유리(curved glass) 디자인을 유지했으나, 두께는 전작보다 약 2㎜ 줄어든 8.94㎜로 제작됐다.
갤럭시 넥서스는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에 차례로 출시되며, 한국에서도 연내에 선보인다.
갤럭시 넥서스는 이날 3G 이동통신인 HSPA+(고속패킷접속플러스)로 공개됐으나 향후 지역에 따라 4G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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