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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오프앤프리(OAF)영화제' 미국 실험영화계 거장 '켄 제이콥스' 특별전

[재경일보] 제 3회 오프앤프리 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의 특별전으로 미국 실험영화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대가 켄 제이콥스(Ken Jacobs)의 2009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켄 제이콥스는 1960년대와 70년대의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개척자로 전후 실험영화의 중심 인물이며,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번 영화제에서 켄 제이콥스의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 중 독특하고 난해한 6편의 실험영상과 1편의 3D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 몇편을 미리 소개한다.

<코다크롬 나날들 속 요나스 메카스 Jonas Mekas in Kodachrome Days> 주인공 '요나스'는 우주라는 공간에서 빈둥거리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부터 떨어져 있어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가장 의미 있고 뜻 깊은 계발의 순간은 마음이 편안한 순간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메트로폴리스에서 핫도그 Hot Dogs At The Met> 이 작품은 1979년대의 스냅 샷을 스테레오라는 특성으로 떨리는 빛의 컴포지션을 이용하여 컴퓨터로 만든 것이다. 그의 다른 ”카메라 없는“ 작품들과는 달리, <메트로폴리스에서 핫도그>작품은 일기 방식으로 된 그의<행복의 작은 순간 Little Stabs at Happiness> (2006)을 조심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브레인 오퍼레이션 Brain Operation> 패턴과 컬러를 사용하여 사람이 보는 대로 이미지가 움직이듯이 보이는 모던 아트 스타일, 옵 아트에 대한 오마쥬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작가의 화장실 바닥 위에 체크 무늬 타일에서 생성된 시각적 환영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이며, 이 작업에서 그는 사각과 다이아몬드를 선택하는데 이 “기울어진 사각형들”은 시선을 한 점으로 모으는 똑같은 깊이의 망상을 만들어낸다.

3D 방학 앨범 <그날은 타는 듯이 더운 날 이었다 The Day Was a Scorcher> 이 작품은 1970년의 '태양을 듬뿍 머금은 로마에서 장난치기'를 하는 것을 그린 작품이다. 이를 통해 제이콥스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때가 완벽한 날이다”라고 설명한다. 그 외에 <층이 형성된 스카이 사회학자로 부터의 발췌록 Excerpt From THE SKY SOCIALIST Stratified>(2009) 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소개되었던 <로프트 A LOFT>(2010)이 있다.

3D 전시 작품, <아나글림프 톰 Anaglyph Tom(Tom with Puffy Cheeks)> <아나글림프 톰(부풀은 볼의 톰)>의 진정한 주제는 깊이-인식 그 자체이다. '환영의 3D'라는 캡슐에 담는다. 광대들과 매춘부들과 빈민가가 자유롭게 스크린 표면을 앞뒤로 통과하는데, 머리와 팔 다리는 그들이 장소를 옮길 때마다 잘못 놓여진다. 연기자들은 스크린 표면으로부터 걸어 나오고 걸어 들어간다. 이것은 실들이 전부 당겨지는 우주적 놀이이다.

여기에 제이콥스는 그의 유명한 1969년 구조주의 영화인 <톰 톰, 파이퍼의 아들>의 1905년의 원안을 다시 찾는다. 시네마 해체의 경계 표시가 된 그의 초기 영화 속에서 제이콥스는 시네마 황혼기의 필름 파편들을 재촬영하고 조작함으로써 이미지를 관통하였는데 이를 통해 그는 숭고함에 닿고자 하였다. <아나글림프 톰>에서, 작가는 원안 자료 필름에 얕은 돋을새김 장식의 3D 작업을 적용하여, 그의 냉혹한 실험과 현기증이 날 것 같은 휴기의 주제를 깊은 인식의 경험으로 끌어 낸다.

한편 제 3회 오프앤프리(OAF) 국제 영화제는 오는 17일 부터 23일 까지 이화여대 ECC극장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된다. [사진=오프앤프리국제영화제 사무국]

[사진제공=오프앤프리 국제 영화제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