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국회가 인천공항 지분 매각 관련 세입 예산을 전액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인천공항공사의 정부 보유지분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제부처 2012년도 예산안 심사에 출석해 “정부 지분 매각을 위한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계류된 상태인데 통과될 것으로 보느냐”는 민주당 박기춘 의원의 질의에 “통과되도록 열심히 더 (국회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북경, 상해 싱가폴 등 최근 신설한 공항들이 서비스를 개선해 인천공항을 맹추격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통해 인천공항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장관은 또 “해외 국부유출, 특정업체 매각 등 국민의 우려에 대한 보완방안을 마련해 협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천공항공사의 지분매각 예상대금 4천314억원을 내년도 국토해양부 세입예산에서 전액 삭감했고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 처리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가 정말 나쁜 의도로 공항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는 것은 아니고, 국가 중요 시설은 국유화를 하면서 시설 관리권, 경영 관련 사안만 일부 지분을 매각해 인천공항 3단계 확장공사 때 도움을 받으려는 취지라는 것을 간곡히 설명드린다”라며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최근 대출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보느냐”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지적에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라며 “점검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금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