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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3천억 수출 실적 올려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지난 10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지스타G-STAR2011)가 13일 막을 내렸다.

15일 한국콘텐츠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에는 엔씨소프트와 NHN,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게임 기업을 비롯해 총 28개국 4백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나흘 간 무려 30만명(28만9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참가 업체와 방문객 수 모두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로,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긴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스타를 통해서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빛소프트가 아시아소프트와 `FC매니저`의 태국 수출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고, 이 밖에도 여러 게임업체들이 현장에 설치된 B2B 부스에서 좋은 성과들을 냈다.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주최 측에서는 올 해는 3천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해는 2천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었다.

더불어 게임 회사들은 차기 신작들을 내놓아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 한글판과 차기 기대작인 `리니지이터널`의 영상도 공개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슈팅게임인 `디젤`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와 `아인` 등 신작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 회사들의 경우, 신작게임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에 이번에 내놓은 출시 예정작들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행사에 참가한 게임업체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미숙한 운영과 부족한 사전 준비 등으로 주관사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스타에 대한 정부 지원금마저 줄어들어 주관사에 대한 참가 업체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지스타 예산은 지난해 8억원에서 25% 삭감된 6억원이었다. 지스타가 민간으로 넘어가기 위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명목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는 말 그대로 국내 최대 게임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정부의 큰 도움 없이도 유지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춘 상태”라며 “해외 다른 국제적 게임쇼의 사례처럼, 행사의 자생력이 생긴 지금 주관사를 민간으로 넘길 때가 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계획 없이 자체적 지원금만 줄이는 것은 참가업체의 불만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