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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스마트 기기 보유율 43%… 9배 증가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 SNS 사용 등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30일 발표한 '2011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1대 이상 보유한 '스마트 가족' 비율은 전체 가구의 42.9%에 달했다.

이는 작년 4.9%에 비해 무려 9배나 늘어난 것이다.

가구당 스마트기기 보유 대수는 평균 0.71대였고, 스마트기기 보유 가구의 평균 보유대수는 1.64대다.

가구주가 젊고 가구소득이 높으며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스마트기기 보유율이 높았다.

가구주가 20∼30대인 가구의 보유율은 64.5%,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보유율은 60.5%, 5인 이상 가구의 보유율은 70.4%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3세 이상 국민 중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의 78%인 총 3천718만명으로 작년보다 17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0대는 99%였고, 40대도 88.4%에 달했다. 만 3∼9세는 86.2%로 50대(57.4%)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가운데 3∼5세 유아의 이용률은 66.2%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51.4%)에 비해 14.8%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도 늘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즉석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자 비율은 각 49.4%, 31.5%로 지난해 1.5%, 1.6%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뱅킹을 하는 경우도 23.8%로 작년(2.6%)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이메일 이용률과 인터넷 쇼핑 이용율도 19.1%, 14.6%로 각각 작년보다 18%p, 6.7% 포인트 높아졌다.

SNS 이용자의 25.7%는 하루에 1회 이상 SNS에 접속하며, 친교·교제를 위해 SNS를 한다는 사람이 85.8%로 가장 많았다. 또 직장인 SNS 이용자의 58.4%는 업무용도로 SNS를 한다고 답했다.

SNS 이용자의 42.9%는 'SNS를 통해 얻은 정보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8.2%는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신상정보를 쉽게 찾거나 얻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이용자는 전체의 9.3%로 집계됐다. 이들은 월평균 2.1회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며 주로 음식점·커피숍 등 외식상품(55.3%)이나 패션용품(44.4%), 문화공연상품(39.2%)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에 대한 만족도는 41.7%로 나타났으며, 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60.4%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60.6%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면서 차별대우, 취소·환불 곤란, 수량부족 등의 불편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가입자 2천만명 시대를 열며 '스마트 모바일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진화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등 스마트 가전이 보급되면서 가구의 스마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7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전국 3만 가구의 만 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