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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보좌관 박모씨 구속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10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 구명로비 명목으로 7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를 구속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신문)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11월 이후 SLS그룹 워크아웃 관련 청탁과 함께 이 회장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에게서 7억 8000만원 안팎의 현금과 고급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금융기관 계좌추적을 통해 박씨의 관련 계좌에 거액의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이 이 회장과 문씨로부터 받은 현금 중 일부일 것으로 보고 출처를 추궁하고 있지만 박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에게서 영업정지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 보좌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박씨를 불러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