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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기획에서는 이러한 한국 재즈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뮤지션을 선정하였다. 피아니스트 이건민과 박근쌀롱, 준 킴 트리오, 그리고 이명건 트리오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오랜 경력을 통해 재즈계의 지지를 얻으며 믿음직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음악인들이다. 한국 재즈의 진정한 현재인 이들을 통해 우리 재즈계의 미래를 가늠해보자.
정통 재즈와 국악을 접목시킨 개성파 뮤지션 ‘이건민’12일과 13일, 이번 기획공연의 첫 무대를 장식할 뮤지션은 피아니스트 ‘이건민’이다.
프랑스에서 배운 차분하고 이지적인 유럽 재즈의 스타일과 안정적인 모더니즘을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이건민은 내면적인 울림에 집중하는 연주자다. 특히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최근 발표한 데뷔작 「Apres La Tristesse(슬픔 뒤에)」(2011)를 통해 장구, 태평소 등 국악기와의 새로운 협연을 시도한 바 있다.
드러머 박근혁의 재즈 프로젝트 '박근쌀롱' 16일부터 이틀간 공연하는 ‘박근쌀롱’은 그동안 우리 재즈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스타일의 개성 어린 작곡을 보여준다. 유러피안 재즈의 큰 맥락 속에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이 특징인 첫 앨범은 곡마다의 분위기에 잘 맞게 절제되어 있는 보컬과 모든 연주자들의 호흡 또한 일품이다. 진솔한 울림을 전해주는 박근쌀롱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탄탄한 팀워크와 충만한 열정을 지닌 ‘준 킴 트리오’
25일, 26일에 공연하는 세 번째 주자는 ‘준 킴(Jun Kim) 트리오’이다. 유학생활과 연주활동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알게 된 친구들로 2010년에 트리오로 결성한 이들은, 2011년 발표한 그들의 첫 앨범으로 국내 재즈계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적잖은 시간을 고민하며, 독창성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성과를 이룬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이번 무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한국 재즈의 기대주 ‘이명건 트리오’
30일과 31일 ‘2012 한국 재즈의 새 얼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들은 피아니스트 ‘이명건’과 베이시스트 오재영, 드러머 김건영으로 이루어진 트리오. 2011년 제5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베스트 솔로이스트'를 수상한 한국 재즈 신의 기대주이다. 이명건은 한국의 피아니스트들 중 가장 강렬한 타건을 지닌 연주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아마도 관객을 압도하는 야성으로 사로잡을 것이다.
공연관람은 EBS스페이스공감 홈페이지(http://www.ebsspace.com)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관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 재즈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의 공연으로 새해를 뜻깊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