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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 문재인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강인한 분이었다. 당신을 향한 핍받이나 역경엔 오히려 더 강하게 맞서는 성품었다"고 전했다.
MC 이경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신 모습도 보고 상주 역할도 하면서 장례식을 치렀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문재인 이사장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는데 첫날 눈물이 안 났다"며 "그 순간 내가 결정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권양숙 여사님께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노대통령 사인도 확인해야 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서거 사실을 발표해야 했고, 장례절차와 조문객 문상을 신경쓰느라 첫날에는 눈물이 안났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이사장은 "그 다음날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났다. 특히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노제 때는 눈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무대가 안보여 소리만 들었다"고 전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차마 버릴 수가 없어 갖고 다닌다"면서 수첩 속에 고이 접어 넣은 노 대통령의 유서를 공개했다. 또 지난 1988년 노 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을 때 사용한 선거 명함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