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에 걸리는 원인이 식사습관과도 연관이 있다는 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18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대학 연구팀이 지중해 식단 같이 채소, 과일, 생선 등으로 이루어진 식사가 파킨슨병 위험을 절반 가까이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 249명과 건강한 사람 368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을 비교분석 했다. 그 결과 채소, 과일, 생선, 콩, 버섯, 해초류를 중심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사를 한 그룹이 적색육, 가공육, 동물지방 함유 식품으로 이루어진 서양식 식사 또는 이 두 가지 식단이 섞인 중간방식의 식사를 한 그룹에 비해 파킨슨병 유병률이 최고 46%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물성 음식과 생선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파킨슨병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파킨슨병과 음식섭취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처럼 특정 음식이 파킨슨병을 억제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포가 산화스트레스를 겪을 때 파킨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산화스트레스는 대체로 음식을 통해 해로운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와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켰을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파괴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경직, 진전(몸 떨림), 느린 동작, 균형상실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신경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