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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투자할까? 홍삼이 '관건'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KT&G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각 증권사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ey는 홍삼이 가지고 있다.

작년 4분기 홍삼 수익 악화로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한곳이 있는 반면 홍삼 신제품 출시와 새로 구축한 인프라 기반으로 판매증가가 가시화 되고 있어 매수 의견을 보이는 곳으로 양분되고 있다.

20일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담배 부문의 실적은 예상 수준이지만 인삼 부문은 쇼크 수준(매출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 -72.3%)"이라며 "해외매출 부진과 상반기 재고누적으로 인한 조정으로 일시적 영향도 있으나 국내 판매도 아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화장품, 중국 내 인삼사업 등 신규 사업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로 부각되려면 적어도 2012년 하반기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며 "당분간 모멘텀이 크게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출 감소(yoy -45.6%)와 원재료비 인상,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가회복을 위해서는 수출 등 홍삼 부문의 성장추세 복귀 및 마진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KT&G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은 경쟁사의 물량 밀어내기 완화로 반등할 수 있다"며 "홍삼 제품의 가격 인상과 신제품 발매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은 경쟁사의 물량 밀어내기 완화로 반등할 수 있다"며 "한국인삼공사는 해외 성장성이 부각되고 신사업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KT&G에 대한 현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