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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68%, 눈높이 낮춰 지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지난해 취업자 10명 가운데 7명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지난해 취업자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1%가 '눈높이를 낮춰 지원했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눈높이를 낮춘 항목(복수응답)으로는 가장 많은 61%가 '기대보다 낮은 봉급'을 꼽았고, '기업 인지도'(33.7%), '복리후생'(28.3%), '정규직 등 고용형태'(21.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하향지원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47.3%), '취업 후 이직할 생각이 있어서'(31.6%), '구직활동에 지쳐서'(22.2%)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 첫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53점으로 집계돼 취업자들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일단 취업부터 하자는 생각에 충분한 고민 없이 직장을 잡으면 만족도가 낮아 조기 퇴사할 확률이 높다"며 "자신의 역량과 여건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적합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