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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작년 28억 달러 의약품 수출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내수 시장이 경직되면서 제약사들이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이윤우)에 따르면 작년 의약품 등(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의약외품, 한약재, 화장품) 수출실적이 28억 5527만달러치를 달성했다.

이중 완제의약품 수출은 2010년 9억 6672만달러에서 지난해 11억5355달러로 10.3%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수출이 1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료의약품 수출은 2010년 7억 3951만달러에서 지난해 9억 101만달러로 21.8% 늘어났다. 이밖에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1억 7539만달러로 전년대비 75.8% 증가했고, 한약재와 화장품도 수출이 증가했다.

의수협측은 "최근 2~3년전부터 해외 전시회에 국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제품들의 질이 좋고 가격 부분 경쟁력이 있어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의약품 수입도 늘어났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실적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66억 668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지난해 완제의약품의 수입규모는 30억 5828만달러로 전년도 21.4% 증가한 25억 2009만달러로 가장 큰 증가수치를 보였다.

또 원료의약품의 수입규모는 2010년 18억 9838만달러에서 지난해 20억701만달러로 5.7% 늘었다.

이는 일부 국내 대형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판매 대행에 나서면서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약품의 무역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무역적자는 2010년 27억 1224만 달러에서 지난해 30억 1073만달러로 3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2011년 의약품 관련 수출입 실적 최종 자료는 오는 2월 29일 열리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정기총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