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피치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의 강등 조치에 대해 "향후 다가올 경제 충격을 흡수하기에 영국의 국가재정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영국의 국가 부채비율이 커지고 있고 최근 전망에 비해 경기 회복세도 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년 안에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50%를 약간 웃돈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어 "최근 몇 개월 동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긴장이 완화돼 영국에 초래할 위험성이 줄어들었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위기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화될 수도 있다"며 "유럽 위기의 심화로 영국 정부가 재정적자와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