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해지며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0.11%) 오른 1,13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3.8원 오른 1,138.00원으로 출발해 1,140원대까지 접근했지만 1,139원대를 넘어서면서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하고 당국이 개입하면서, 1,135원대로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컨퍼런스 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달보다 하락한 70.2를 기록한 데다 미국 20대 대도시의 주택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압박을 받았다.
포스코가 대규모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함에 따라 발생한 역송금 수요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1,140원선을 앞두고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고 환율 급등에 대한 당국의 경계성 개입으로 오후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