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국내 증시가 오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0.69%) 하락한 1,12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추가 양적완화에 실망감과 스페인 재정우려로 인한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 등의 영향으로 1.5원 오른 1,131.00원으로 1,130원을 돌파하며 시작한 이후 한 동안 1,130원선 위에서 움직였다.
환율은 전날 스페인이 국채입찰을 진행했지만 당초 목표치 35억유로에 못 미치는 25억9000만유로 어치만 발행,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의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로 상승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가 나온 데다 중국의 3월 HSBC 서비스 PMI가 양호하게 나오고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적격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호재가 나오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내일 미국, 영국, 호주 등 14개국이 부활절 휴장하는 데다 미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롱스탑(달러매수 선절매)가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