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내 한국실리콘(주)에서 오늘 오후 1시 30분께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근로자 40여 명이 중독됐다.
제2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로 인부들이 트리클로로실란 독성 가스에 노출된 것.
당시 가스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출동한 소방서 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으나, 이중 눈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1명을 제외하면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최근 증설된 공장의 시험 운전을 위해 트리클로로실란 액체를 적재한 탱크로리에서 공장 내 고정 탱커에 이송하는 과정에서 밸브가 파손되며 일어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장 측은 정문을 걸어잠그고 현장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주위의 빈축을 샀다.
앞서 해당사는 태양광 축전지 원료 및 폴리실리콘(반도체 중간물질) 생산업체로 최근 2공장을 증설한 바 있다.
소방당국과 회사 측은 합동으로 조사에 착수해 조만간 정확한 사고원인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리클로로실란 = 염화수소 냄새를 지닌 무색의 액체로 흡입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장기흡입시 소화계 질환, 섭취시 구토 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