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의 대권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최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입주 준비를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대선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손 고문측은 8일 "현재 사무실에 집기를 들여놓는 등 입주 준비 단계"라며 "야권의 대선 경선이 본격화할 것인 만큼 경선캠프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의 여의도 사무실 마련은 민주당이 9일 임시 전대를 통해 새 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면 이후부터 대선 경선 국면으로 급격하게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손 고문측 관계자들은 그의 대선 출마 선언이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손 고문측은 다른 주자들이 정치철학에 대해서 크게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과는 달리 특강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진보, 지속가능한 복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표를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진보 진영이 성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진정한 진보는 성장이 뒷받침돼야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 측근은 "실제 손 고문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4년간 7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지역경제 성장률도 평균 7.7%에 달했다"며 "이런 실물경제 및 현장 경험도 대선 주자로서 손 고문의 경쟁력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