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1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와 관련, "주변에 아무리 좋은 사람이 많다 해도 '이런 사람들이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8월 중에는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과 20년간 친분을 유지하며 소통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날 tbs교통방송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기존 방식이 아닌 쪽으로 가서 국민 모두가 새로운 방식에 참여하게 해 새로운 비전을 갖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 원장의 출마 방식에 대해선 "창당은 기존 체제에 또 끌려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며 "새누리당, 민주당 양당에 좋은 사람이 많아도 다 기존 체제에 인질처럼 잡혀있으니 그쪽으로 안들어가려는 것 아니냐"고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 "국민을 생각하고 과거보다는 미래로,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나눠먹기 보다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서 좋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기존 체제로부터 자유스러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시 안 원장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안 교수처럼 40~50%의 지지를 가진 사람들이나 가능한 것"이라며 "경제인이 모든 것을 버리고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안 교수에 대해 이념좌표가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자기에게 맡기라 했는데 낡은 정치라는 점이 밝혀졌고, 국민을 살리는 경제를 못했다"며 "지금이야말로 혁신역량, 정부의 350조~360조원 예산을 지연이나 학연, 부패 구조 속에서 쓰지 않을 그런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