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연일 고공행진하는 항공유 가격, 유럽 경제난 등의 여파로 올 한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동 협회의 토니 타일러 회장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 IATA 연차 총회에서 "항공사로서는 올해가 도전의 시기"라며 "전 세계 항공산업의 올해 예상 매출은 631억 달러이지만 이익은 30억 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이익 79억 달러보다 49억 달러나 감소한 것.
이어 타일러 회장은 "이익이 급감한 것은 배럴당 평균 110달러인 고유가와 특히 최근 유럽을 위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유로존 위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IATA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유럽계 항공사의 적자 폭을 당초 예측치 6억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IATA의 다른 관계자는 "유럽 항공사에 대한 이런 암울한 전망은 기업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북미와 중남미 항공사들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권 항공사들보다 올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