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에서 한국인 최초로 서울평화상을 받는다.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승)는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종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에서 "반 총장을 제1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개최기념상으로 제정된 이후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여지껏 한국인이 상을 받은 적은 없다.
국내 권위 있는 각계인사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가 그동안 추천된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 유명 정치인, 경제계·종교계·학계· 인권·구호단체 관계자 등 140여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한 끝에 반기문 총장을 수상자로 결정한 것.
이에 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회는 '반 총장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높인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과 여성·아동의 인권 신장 등 범세계적 문제와 관련된 주요 의제를 설정하고 큰 진전을 이뤄내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