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트라에서 열린 제12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세가 올해 지속과 퇴보 사이에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금년이 아마 수출의 큰 전환점이 아닌가 싶다. 금년이 고비"라면서 "금년을 잘 극복하면 그 다음부터 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금년에 어려워 수출 목표가 후퇴했다면 대한민국 목표도 후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별 기업에 대한 수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부 차원에서도, 기업 차원에서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금년만 넘기면 내년부터는 고비가 쉽게 넘어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무역 2조 달러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다만 "금융 면에서 무역 규모가 커지면서 큰 규모에 맞게 금융이 어떻게 뒷받침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하다"면서 "정부와 협력해서 극복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터키 방문 당시 압둘라 귤 대통령의 부인에게 한국산 화장품을 선물하기로 약속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터키 정상 부인이 쓰면 조금 더 (수출이) 확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