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우리ㆍ하나ㆍ산은 등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등이 솔로몬ㆍ한국ㆍ미래ㆍ한주 등 퇴출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는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지난 14일 매각자문사 삼정KPMG를 통해 4개 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친 결과.
당시 우리금융은 솔로몬과 미래저축은행에, 하나금융은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에, 산은금융은 한국과 미래저축은행에, 기업은행은 미래저축은행에 각각 LOI를 제출한 바 있다.
그밖에 개인과 업체 등 2곳도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인수전의 열기를 더했다.
반면 제일ㆍ토마토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했던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결국 예보 측에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는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이 지난 12일 '한국은행 창립 6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저축은행 추가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며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사실과도 무관치 않은 것.
또 신한금융 측은 "기존 저축은행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우선 (작년에 인수한) 신한저축은행의 정상화에 주력하고 점진적으로 추가적인 인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예보는 접수된 LOI를 검토해 약 1개월 간 예비 인수자 실사 이후 7월 중순부터 입찰을 시작해 8월 말까지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