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 대선후보 경선룰과 관련, 극한의 대립을 빚고 있는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박(非朴·비박근혜) 3인측이 15일 경선 룰 조율을 위해 첫 만남으르 갖는 등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주자 3인의 대리인인 안효대 의원과 권택기·신지호 전 의원과 경선룰 조율을 위해 첫 조찬회동을 가지며 대화의 테이블에 마주았다.
황 대표는 조찬을 시작하며 "멋지고 생산적이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경선을 마치고 훌륭한 후보들이 대선을 치러서, 국가가 어렵고 힘들 때 국민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정당이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큰 대의 안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누자"고 말했다.
비박측 대리인들은 이에 대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된 새로운 룰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당내 경선룰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문제와 당 지도부와 비박주자 3인의 직접 회동 일정 등도 함께 논의됐으나 친박계는 최고위 산하 경선기획단 설치 등 `최고위 논의'를 희망하고 있으나 비박측은 `별도기구'를 고수하고 있어 절충에 계속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또 경선 룰의 핵심쟁점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여부에 대해 근본적인 시각 차이를 가지고 있어 타협점 마련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