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현대종합상조, 보람상조, 부모사랑상조, 동부화재상조보험…다들 광고 많이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TV광고를 보며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선불식 상조(장례)서비스를 대신할 신개념 후불식 상조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나와 주목해볼만 하다.
한국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금융소비자연맹·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소비라이프'는 21일 '아마준'(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 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 없이 누구나 필요할 때 신청하면 소비자의 개별 특성에 맞게 주문형 장례서비스를 제공해 비용낭비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비용은 신용카드로 무이자 할부 결제로 하면 된다.
무엇보다 기존 선불식 상조서비스에 대한 폐단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존 상조회사에서 실시하는 서비스는 일정금액의 상품을 정해 가입한 후 매월 3~5만원 정도의 금액을 납부하고, 장례가 발생하면 남은 금액을 일시에 납부한다.
물가가 오르더라도 가입한 상품금액만 받고 서비스한다는 것이 가입권유시의 주된 화법이다. 하지만 납입료의 30% 이상 사업비가 부가돼 있고, 미리 받은 납입금을 전용하거나 부실서비스 및 부실경영으로 회사 자체가 없어지는 등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아마준 서비스는 미리 가입해 월정액을 납부할 필요 없이, 장례행사가 발생하면 24시간 서비스대기(1688-4499)로 연락하면 된다. 장례지도사가 파견돼 경황이 없는 상주와 장례절차 전반에 관해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장례행사 일체를 주관해 마친 후 행사비용을 결제한다.
행사비용은 상조회사에 비해 부가하는 사업비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용카드로 최장 10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목돈이 없는 서민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또한 전국 최대 규모인 176개 시·군·구별 전담 장례전문매니저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 주문 및 맞춤형 장례서비스가 빈틈없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스템적으로 지원한다.
운영웅 소비라이프 아마준 본부장은 "후불식 상조서비스를 전격 도입 실시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고, 소비자중심 상조문화발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겠다. 점차 상조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민원 등 사회적 문제도 줄어들 것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소비자관점의 현대적 상조서비스를 통해 시민단체, 직능별단체,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전략적인 제휴로 건전한 소비생활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