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홍콩 주권반한 후 15년이나 지났는데도 "홍콩 내부 문제에 중국 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에 따라 중국이 보장한 민주주의 체제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터져 나오고 있다.
주권 반환 당시 홍콩에는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지난 15년간 홍콩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홍콩은 외형적인 성장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거품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빈부 격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2010년 1.7%였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5.3%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중국이 1997년 홍콩의 주권을 반환받으면서 '일국양제'를 기반으로 홍콩의 정치와 경제, 사회체제를 50년간 보장하기로 약속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어 홍콩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침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