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가격이 1천900원대도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5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4.05원 떨어진 1천902.37원을 기록, 지난해 3월 6일(1천904.10원)이후 1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휘발유가격은 지난 4월 21일 2천62.37원에서 4월 22일 2천62.42원으로 올랐다가 다음날 2천62.35원으로 떨어진 후 74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일 현재 보통휘발유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1천877.08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운데 대구 1천881.31원, 제주 1천888.46원, 울산 1천893.03원 등에서 이미 1900선이 무너졌다. 반면 서울은 1천974.10원으로 가장 비싸 1900원선이 무너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의 고급 휘발유 판매가격도 리터당 전날보다 2.76원 떨어진 2천170.44원에 형성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자동차용 경유가격과 실내 등유가격도 각각 1천728.05원과 1천365.22원으로 모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란발 변수가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