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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 글로벌 자산운용사 육성한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DB금융그룹(이하 산은금융)이 계열사인 KDB자산운용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육성한다.

15일 산은금융은 KDB자산운용의 운용부문과 관리부문 분리 및 글로벌 인재 채용 등을 골자로 한 '종합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운용부문의 역량강화를 위해 운용부문과 관리부문을 분리한다.

운용부문은 운용부문대표 책임 하에 운용 및 리서치 업무를 수행한다. 관리부문은 대표이사 책임하에 마케팅, 리스크관리 및 일반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운용부문 대표(CIO & Co-CEO)로 월가(Wall Street) 출신의 데이비드 천(David Chon)을 임명했다. 그는 베어스턴스(Bear Stearns), 아틀라스 캐피탈(Atlas Capital), WEISS 멀티 스트레티지 어드바이저스(WEISS Multi-strategy Advisers) 등에서 운용역(Portfolio Manager)으로 근무했다.

또 산은금융은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달 15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제휴 내용 확정 후 내달말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자산운용 역량과 투자전략의 공유, 임·직원 교류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 추진을 통해, KDB자산운용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5년내 5000억원 규모의 'KDB 파이어니어(Pioneer) 주식형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산은금융의 장기 발전에 필요한 자산운용부문 육성을 위해, 그룹의 모든 자산운용 역량을 집중하는 대표펀드로, 아시아 시장의 주식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산운용 부문을 핵심 축으로 하는 글로벌 CIB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며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의 위축이 오히려 우리가 '개척자 정신'(PIONEER beyond Best)으로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