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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 평균휴가일수 일반병사 1.7배인 75일… 붐은 150일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연예병사들의 휴가 일수가 일반 병사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연예병사들의 `휴가 특혜'가 논란이 됐지만 일반 병사보다 많은 휴가를 가는 관행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월 전역한 MC 겸 가수인 붐(이민호. 이하 본명)의 휴가일수가 150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복무 기간 중 무려 5개월을 휴가로 보낸 셈이다.

국방부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올 9월까지 전역한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75일로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일수 43일(2009~2012년 평균치)의 1.7배에 달했다.

MC 겸 가수 붐(이민호)의 휴가일수가 150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같은달 제대한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김윤성과 최재호가 각각 116일, 108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역한 연예병사 중에서는 가수 앤디(이선호)는 103일을 휴가로 보냈고, 배우 김재원과 이동욱은 각각 90일, 그룹 유엔 출신의 가수 김정훈은 88일의 휴가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3개월 이상의 기간을 휴가로 보낸 셈이다.

올해 제대한 연예병사 중에도 배우 이동건(이동곤)이 90일의 휴가를 갔고, 배우 김지훈(80일), 배우 김지석(김보석. 79일), 배우 이준기(77일), 가수 박효신(74일) 등도 평균치인 75일 내외의 휴가를 받았다.

진 의원은 "보직에 따라 휴가 일수의 차이를 둘 수 있겠으나 연예병사의 휴가 일수가 일반병의 2배 가까이 되고 같은 연예병사 간에도 편차가 커 분명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