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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라치' 도입 후 9년간 신고포상금 총 25억원 지급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가짜석유 신고 포상금제인 '유(油)파라치'가 도입된 이후 9년간 지급된 포상금이 2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석유관리원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유파라치 도입 이후 올 8월까지 9년간 6020건의 가짜석유 판매 신고가 접수돼 포상금으로 25억382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급된 포상금액은 제도 도입 둘째 해인 2005년 10억490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6년 4억8600만원, 2008년 1억1500만원, 2010년 1억200만원 등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고 올해의 경우에는 8월 현재 49건의 신고가 접수돼 총 4700만원의 포상급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습 신고자가 늘어나 상위 10명의 신고건수가 전체 25%인 1534건을 차지했으며, 이들이 가져간 포상금도 전체 12.2%인 3억1100만원에 달했다.

석유관리원은 신고된 가짜석유 제조량과 제조 장소 등에 따라 5만~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석유관리원 외에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정유사들도 유라파치제를 도입해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조건으로 가짜석유 신고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