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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95% 교통카드 이용하고 환승으로 평균 연 53만원 절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서울시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한 시민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민의 95.4%는 시내버스에 탑승하면서 현금이 아닌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으며, 교통카드 이용 시민 중 58.2%는 지하철이나 마을버스, 다른 시내버스 등으로 갈아타는 환승을 통해 1인당 연간 53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21일 밝혔다.

1차례 환승 비율은 84.6%, 2차례 이상은 16.4%였으며, 환승 덕분에 절감한 교통비가 연간 1인당 5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각 교통수단을 별도로 이용했을 때 들어갈 비용에서 실제 들어간 비용을 뺀 금액이다.

교통카드 중 후불 신용카드 사용률은 63.4%, 선불카드 사용률은 36.6%로 나타나, 후불 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7일 목요일 하루 동안 교통카드 사용패턴을 전수조사한 결과에서는 시내버스에 탑승해 한 번에 가장 멀리 이동한 거리는 74km였고,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횟수는 29차례, 최대 이용금액은 3만7440원, 최다 이용인원은 120명이었다.

시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통해 시내버스 카드 이용이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까지 시내버스 하차 때 불편이 없도록 모든 시내버스에 장착된 하차단말기를 2대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간과하기 쉬운 교통카드 이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시에 따르면, 선불교통카드 이용 때 적어도 250원 이상 남아 있어야 다음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수 있고, 만 6세 미만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버스를 혼자 탄다면 45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버스 하차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한 경우 지선 간선버스는 2시간 이내, 마을버스는 30분 이내 다시 접촉하면 요금이 처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