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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교 37.9% 운동회 안 열어… 전국 평균 4배 넘어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학교가 지난해 운동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4배가 넘은 것으로, 운동회 미실시 초등학교의 비율이 두자릿수를 넘은 곳도 서울이 유일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은혜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863개 초등학교 중 487개교(8.3%)가 운동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의 운동회 미실시교 비율이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591개 초등학교 가운데 37.9%에 달하는 224개교가에서 운동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어 전북(8.8%), 경기(8.6%), 충남(5.5%), 경북(5.4%) 순으로 운동회를 안 한 초등학교의 비율이 높았다.

올해는 전국 초등학교 중 269개교(4.6%)가 운동회를 안 했거나 안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지난해보다는 적은 91개교(15.6%)가 올해 운동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동회를 학교가 직접 준비하지 않고 이벤트 업체 등에 맡기는 학교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회 위탁업체와 계약한 초등학교 수는 지난해 518개교(8.8%), 올해 587교(10%)로 나타났다.

운동회 위탁 비율이 가장 높은 울산은 119개 초등학교 중 지난해 40개교(33.6%), 올해 34개교(28.6%)가 운동회를 위탁 운영했다.

유 의원은 "운동회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준비하는 교사와 참여하는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바람직한 운동회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