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페이스북도 급락..직원 주식매도금지 풀려
애플의 주가가 최근 전격적인 경영진 개편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3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44% 하락한 595.32달러로 마감됐다.
애플의 주가는 600달러 선을 깨고 한때 2.4% 이상 하락,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애플은 지난 29일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담당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과 소매담당 존 브로윗 수석부사장을 경질했다.
그러나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29일과 30일 이틀간 시장이 휴장, 애플의 경영진 개편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경영진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으나 시장반응은 싸늘했다.
투자회사인 파이퍼 재프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는 "이번 개편으로 디자인 총책 조너선 아이브가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아이브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불안을 해소해 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 경영진 개편뿐 아니라 ▲ 저조한 아이폰5 판매 ▲ 애플 지도서비스 오류 ▲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전분기 실적 ▲ 전분기 아이패드 실적 저조 ▲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아이패드 미니 가격 등이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전했다.
페이스북도 지난 주말보다 3.79% 하락한 21.1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직원들이 보유한 페이스북의 주식이 '자사주 매도금지기간'(lockup)에 묶여 있다가 지난 29일 풀렸기 때문이다.
'샌디'로 인해 이날부터 거래가 가능해지자 시장에서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