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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 올해 사상 최대치 기록 '작년比 50%↑'

▲ 년도별 중고차 수출 실적 (수출 말소 등록 기준)
▲ 년도별 중고차 수출 실적 (수출 말소 등록 기준)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올해 중고차 수출이 30만대를 크게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등 신차 판매량과 중고차 거래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은 작년 대비 5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중고차 수출 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수출단지 협의회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3분기까지 통관대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43.5% 성장한 29만3630대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은 1992년 첫해 3000여대로 시작한 중고차 수출이 불과 20년 만에 100배의 양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중고차의 1/3을 수입해가던 요르단에서 연식 제한 조치로 인해 수출량이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내전을 끝낸 리비아에서 중고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러시아에도 사상 최대인 3만대 이상을 수출했다.

또한 그동안 수입이 금지됐던 미얀마 등에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함으로써 대체 시장이 생기고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늘게 돼 연말에는 3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수출을 시작한 이래 20년간 100배에 이르는 양적 성장을 가져왔으나 앞으로의 성장세는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의 이사를 맡고 있는 매직트레이딩 원순근 대표는 "올해의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고 중고차의 유통량도 감소한만큼 이는 향후 중고차 수출 물량의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고차수출단지 협의회는 국내 중고차 수출의 80% 이상을 처리하는 인천을 중심으로 중고차 수출 업체의 대표들이 모여 어떤 중고차가 어느 나라에 얼마에 수출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오고 있다.

또한 한국 중고차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에 공동 물류 기지를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