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끈 지 4년도 채 되지 않아 교체되면서 두 명의 부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었다고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이달 1일 사임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주 이사회에서 인텔을 턴어라운드시키려는 그의 계획이 비용이 많이 들고 야심찬 계획이 효과가 없으며 변화의 진전이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느낀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사회는 겔싱어에게 은퇴하거나 해임될 수 있다고 말했고 그는 사임을 선택했다고 한다.
인텔 이사회가 새 CEO를 물색하는 동안 최고재무책임자 데이비드 진스너와 수석 임원 미셸 존스턴 홀하우스를 임시 공동 최고 경영자로 임명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정부가 인텔에 78억 6,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루어졌다.
겔싱어 CEO의 사임은 컴퓨터 칩 제조 분야에서 인텔의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한 4년간의 로드맵이 완료되기 훨씬 전에 이루어졌다.
겔싱어 CEO 체제에서 1968년에 설립되어 수십 년 동안 실리콘밸리의 칩 글로벌 지배력의 기반을 형성해 온 인텔은 인공지능(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보다 30배 이상 작은 시장 가치로 시들해졌다
2021년 겔싱어 CEO는 난제로 가득 찬 회사를 물려받았다.
10월 로이터 특별 보도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 사이에서 제조 및 AI 역량에 대한 높은 야망을 품고 있던 인텔은 결국 계약을 파기하거나 취소했으며, 약속한 상품을 배송하지 못했다.
그는 인텔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AI 칩 거래에 대해 낙관적인 주장을 펼쳤고, 약 한 달 전에 최근 매출 전망을 폐기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겔싱어 CEO의 은퇴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올해 63세인 겔싱어 CEO는 인텔의 턴어라운드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투자자와 미국 관리들에게 그의 제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전체 결과는 인텔이 플래그십 노트북 칩을 자체 공장에 다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내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인텔의 주가는 0.5% 하락했다.
인텔의 주식은 올해 가치의 절반 이상을 잃었으며 지난달 우량주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DJI)에서 엔비디아로 대체되었다.
경쟁 기업인 AMD는 3.6% 올랐고, PHLX 반도체 지수는 2.6% 상승했다.
이사회는 겔싱어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검색위원회를 구성했다.
프랭크 예리(Frank Yeary는) 이사회 의장은 발표 자료에서 “우리는 제조 경쟁력을 회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파운드리가 될 수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회사에서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카렌 칸도 회사를 떠날 계획이다.
투자 자문 회사 카슨 그룹(Carson Group)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주가가 60%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계약 제조업체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포함하여 그의 주요 전략적 결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