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친환경 경영 강화를 위해 건설 프로젝트에 저탄소 강재를 적극 도입한다.
현대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제철·현대건설을 통해 ‘탄소 저감형 건축모델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는 건설 산업이 탄소를 배출하는 원인인 건설자재를 저탄소 자재로 전환하는 것이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현대제철은 생산 공정에서 탄소 사용을 최소화한 철근과 형강을 생산한다.
철근과 형강은 건축물의 핵심 자재지만, 기존에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가 다량 배출돼 환경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기존 차량·항공기 폐기 시 발생하는 고철인 ‘스크랩’을 원료로 전기 공정 기반 재활용 철근·형강을 제조하게 되며, 이는 타 자재와 비교해도 탄소 배출량이 월등히 낮다.
![저탄소 H형강 [현대제철 제공] 저탄소 H형강 [현대제철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6253/h.jpg?w=600)
실제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철근의 경우 탄소발자국 수치가 0.451 수준인데, 타 기업의 동종 철근 제품군 평균값이 0.481인 것과 비교해도 약 6% 더 낮은 탄소 배출량을 보인다.
아울러 양사는 철강재뿐만 아니라 시멘트 분야에서도 탄소 저감형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멘트 전문 업체인 ‘삼표시멘트’와의 3사 간 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했으며, 내년부터 건설 현장에 저탄소 시멘트 실제 적용을 위해 현재 상용화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현대건설이 탄소 저감형 철근과 시멘트를 적용한 건설을 평가한 결과 탄소 배출량을 기존 건축물과 비교해 약 30% 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평가는 국제적 건물 평가 표준기법을 따라 실시했으며, 의미 있는 탄소 저감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공법은 앞으로 환경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이를 중시하는 글로벌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경쟁력 향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