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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부품 17일께 도착… 이달 내 발사 가능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에 필요한 대체 부품이 17일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로호 발사가 이달 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첫 발사 시도에서 문제가 발견돼 러시아측이 새로 마련한 '어댑터블록' 대체 부품이 오는 17일께 우리나라에 도착, 이달 내 나로호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지난달 26일 첫 발사 시도에서 문제가 발견된 어댑터블록 대체부품이 적어도 17~18일까지 러시아에서 국내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14∼15일께 부품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측으로부터 '행정절차 때문에 2∼3일 지연돼 17일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에서 부품을 한국에 보낼 준비는 다 돼 있고, 이미 러시아측으로부터 인보이스(송장)는 받은 상태"라며 "연방수출통제위원회의 수출인가인 인보이스(송장)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절차'란 러시아가 제작한 나로호 1단(하단) 부품 전체가 전략물품이기 때문에 거쳐야 하는 연방수출통제위원회의 수출 인가를 뜻한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이에 따라 이달 안에 발사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달 29일 당국이 발표했던 발사예정기간(11월 9∼24일) 내에 재발사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