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내년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성장률을 -0.3%로 하향 조정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한 이후 이 같이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올해와 내년도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을 각각 -0.5%와 -0.3%로 햐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예상한 올해와 내년 각각 -0.4%와 내년 0.5% 전망과 비교할 때 특히 내년도 전망을 크게 낮춘 것이다.
또 2014년에는 1.2%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활동 위축이 내년에도 확대될 것"이라면서 "내년 후반기에 점진적으로 경제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은 종전의 1.9%에서 1.6%로 내렸으며 2014년도에는 1.4%로 더욱 낮게 잡았다.
드라기 총재는 유동성 공급 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고정금리로 제공하는 만기 1-3개월의 단기 자금(MRO) 지원을 최소한 내년 6월말과 7월까지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도 금융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