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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미 투자한 점포 개점도 중소상인과 협의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대형마트가 이미 투자한 점포의 개점 여부를 중소상인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농협 하나로클럽과 코스트코 등도 협의회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제휴무를 명령한 지자체를 상대로 낸 소송을 지자체와 협의해 종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사업자와 전통시장 등 중소상인 단체 대표는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2차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

먼저 양측은 이미 투자한 점포와 관련해 갈등이 생길 경우 협의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출점 대기 중인 점포는 총 3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농협 하나로클럽, 코스트코 등 대형업체와 서원유통(탑마트)과 메가마트 등 다른 중소형 마트도 협의회에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제휴무를 명령한 지자체를 상대로 낸 소송 71건 가운데 8건을 취하했고 나머지도 지자체와 협의해 종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초까지 협의회를 상설조직(가칭 '유통산업연합회')으로 확대개편하고 사무국을 두는 한편 민간 주도의 협의체로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계속 중재 및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지식경제부는 중소 유통업체와 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와 진흥책을 적절히 조화시켜 관련 법안 체계의 근본적인 개편을 추진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유통산업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제시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온라인쇼핑, 드럭스토어 등을 포함한 유통산업 분류체계 개편안과 유통업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전담기관 설립 계획을 담는다.

중소유통업체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분산·균등에 치중하기보다는 선택·집중의 원칙에 따른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또 상생을 위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유통인의 날'을 제정하는 한편 발전 기금을 조성해 운영키로 했다.

협의회를 주재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현재 국회 계류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정안 통과와 상관없이 자율적 논의 기구인 협의회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3차 협의회는 내년 2월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