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지난해 농식품 원산지표시 위반 건수가 줄어들었지만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영향으로 쇠고기 원산지표시 위반건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해 원산지표시 대상업소 117만9000곳 중 34만8000곳을 조사해 위반업소를 적발한 결과, 지난해 농식품 원산지표시 위반 적발건수가 4642건으로 2011년 4927건에 비해 5.8%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거짓표시가 2731건(58.8%), 미표시가 1911건(41.2%)이었다.
농관원은 원산지 거짓표시 2019건을 검찰에 송치해 1820건을 징역ㆍ벌금형 등 형사 처벌했다. 원산지 미표시 1911건은 시정명령과 함께 6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1348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추김치 870건, 쇠고기 866건, 쌀 492건 순이었다.
특히 쇠고기 원산지표시 위반건수는 2011년 690건에서 지난해 866건으로 25.5% 늘었다.
이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년 수입물량이 느는 쌀도 2011년 210건에서 지난해 492건으로 134.3% 급증했다.
업종별 원산지위반 적발건수를 보면, 음식점이 2508곳(54.0%)으로 가장 많앗고, 식육점 483곳(10.4%), 농산물가공업체 406곳(8.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