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전국에서 셀프주유소와 일반 주유소 간 휘발유 판매가격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타 지역보다 가격차가 최대 5배나 됐다.
9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과 정유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서울지역 셀프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평균 1917.35원으로 일반 주유소(2028.27원)에 비해 110원 이상 저렴했다.
반면 울산은 45.51원, 인천 44.66원, 대구 39.98원, 부산 37.45원, 광주 29.88원, 대전 22.79원 등으로 서울과 큰 차이를 보였다.
1년 전인 2011년 12월에도 서울은 가격차가 84.71원인 반면 지방은 최대 45.68원(울산)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고, 서울이 1년 새 가격 차가 84원에서 110원으로 26원이나 확대됐지만 다른 대도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일반 주유소의 기름 값이 월등히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역별 셀프주유소 판매가를 비교하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서울이 ℓ당 1917.35원으로, 6대 광역시(1890.73원)와 불과 26원 차이였다.
반면 일반 주유소의 경우 서울(2028.27원)이 6대 광역시 평균(1927.44원)보다 무려 100원 이상 비쌌다.
서울-지방 간 셀프주유소 판매가격 차이가 덜 나는 데 대해서는 '도시환경적 요인'으로 설명했다.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영업비용이 많이 들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량이 많아 '박리다매(薄利多賣)'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기름 값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서울지역 셀프주유소의 경우 평균 판매량이 지방보다 2~3배 많아 부대비용 등 거품을 빼면 가격을 어느 선까지 낮추더라도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