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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루폰 `총기 상품' 판매 중단… 코네티컷 총기참사 후폭풍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최악의 총기참사가 발생한 이후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압박이 거세지자 총기 관련 상품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루폰은 최근 일부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사격장과 은닉휴대용(conceal-and-carry) 총기 강좌, 클레이 사격 등 북미 지역에서 판매 중이거나 예정된 모든 총기 관련 상품의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등의 반응에 따라 그동안 취급한 총기 관련 거래 목록에 대한 내부 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지난 18일 발효된 그루폰의 이번 조치가 다소 늦게 알려진 것은 회사 측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정은 교내 총기 참사가 잇따른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며 최근 6주 동안 미국에서 코네티컷 참사를 포함해 총 5건의 학교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그루폰은 지난 2008년 11월 온라인 공동구매 할인판매 방식의 소셜커머스 사업 모델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급성장한 기업이다.

이에 앞서 사모펀드 업체인 세르베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이 회사의 펀드에 투자하는 캘리포니아주 교사은퇴연금 등이 투자 철회 압력을 가하자 코네티컷 사건 발생 직후 범인 애덤 랜자가 사용한 부시마스터 소총을 제조하는 프리덤 그룹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딕스 스포팅 굿즈'라는 회사는 미국 전역의 매장 511곳에서 취급하던 스포츠용 소총의 판매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