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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누출 인부 사망원인, "사고후 늦어진 병원이송 때문" 제기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삼성반도체 화성 공장에서 불산가스가 누출돼 STI서비스 소속 인부 1명이 숨지고 4명의 부상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반도체 공장 생산 11라인에서 고장난 밸브를 수리하다 불산 누출 사고가 일어난 것인데, 사고 이후 병원이송이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건 28일 오전 7시 30분 경이었다. 박씨는 그전에 공장 내 의료시설에서 2시간 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이 박씨가 사망에 이른 한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박씨가 사망한 시간은 서울 한강 성심병원으로 이송하던 28일 오후 1시 쯤이었다.

또한 숨진 박씨는 수리작업 당시 방독면만 착용하고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산과 같은 유독물질을 다룰 때는 반드시 방호복과 방독면 등 보호장구를 같이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박씨는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시간 동안 불산 공급장치의 수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삼성전자 관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업무상 과실여부를 수사 중이다.

과실 유무에 따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 관련 법 적용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