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세계은행그룹의 프로젝트나 활동에서 부패가 발견될 경우 `무관용 원칙(zero toleran)'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서 부패 척결 노력이 행동으로 옮겨져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재는 "부패가 사회의 각 부문에 침투한다는 것은 생명구호 장비가 없는 병원, 적절한 교수 급여가 없는 학교, 가드레일이 없는 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다"면서, "부패는 가난한 사람부터 약탈을 하기 마련"이라며 "내 임기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우선 과제는 부패와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등을 아우르는 세계은행그룹에서 이런 부패척결 노력을 주도하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차관 절차 등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차관 프로젝트에 대한 광범위한 비리 관행 조사를 벌여 관련 부서에 개선방안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부패 사례로는 김 총재는 방글라데시 `패드마 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당국에서 부패 증거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12억달러의 차관 지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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