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ING, KB금융과 '결별'…ING생명 인수도 '끝'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B금융지주의 2대주주인 네덜란드 ING금융그룹이 보유지분 5.02%(1940만1044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이번 블록딜을 주관한 BoA메릴린치는 15일 개장 전 ING가 보유 중이던 KB금융 지분 5.02%이 7271억원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전일 종가에 할인율 1.37%가 적용된 3만7480원이었다.

이와 관련,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에 대한 KB금융과의 사전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ING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거의 청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혹시 ING생명 인수를 재추진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블록딜이 시그널링(signaling) 효과, 즉 일정 폭의 주가 반등 이후 블록딜이 진행됨에 따라 주요 주주인 ING가 KB금융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낮게 봤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 등에서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